본문 바로가기

Bible Study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책자 간증수필-네비게이토 선교회 서울C지구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글. 곰팅이

처음 주님을 만났던 날...
그분을 진심으로 초청했던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1992년 어느 가을날
문밖에서 두드리는
절박한 노크소리에 문을 열고
그분을 모셔들였던 운명의 그날부터
제 인생의 시계추는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문앞에서 한참을 실랭이한 끝에
내 마음에 모셔들인 주님과의
어색하고 낯설었던 첫만남을 잊지 못합니다.
벽난로도 없는 차가운 거실 소파에 앉아
그분과 밤이 맟도록 대화하며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

내 마음의 집안에
다른 주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주님께 되물었습니다.

"다른 주인이라뇨?
지금껏 제가 제 인생의 주인이었는데요.
또 다른 누가 제 삶의 주인이란 말인가요?"

"너의 삶을 은밀하게 주관하며
영원한 사망 지옥불못으로 끌고 가는 마귀가
너의 주인이었단다."

대화가 끝나기도 전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섬뜩한 존재인 마귀가
침실문을 박차고 정체를 드러내며 뛰쳐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입에 담지 못할 온갖 저주의 말과 욕설을 퍼부으며
다시 찾아올거라는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나가버렸습니다.

너무 놀라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는 저에게
주님께서는 매일 아침마다 손을 잡고
깊은 대화를 이어가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교제하면서
지금껏 20년간 사탄마귀에게 속아 살아왔다는 것과
이대로 살다가 죽었다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지옥불못으로 떨어지게 되었을 거라는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한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몹시도 혼란스러웠을 그 때에...
마귀는 다시 찾아왔습니다.

당시 학과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네가 만약 예수를 주인으로 따르면
이 친구들을 다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 다음날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찾아왔습니다.
"네가 만약 예수를 포기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가족들이 다 너를 버릴 것이다."
또 어떤 날은 빔프로젝트와 스크린을 가지고 와서
거실 벽면에 나의 미래를 보여주며
"네가 만약 예수를 믿고 따르면
네 모든 장래와 미래는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것이다."

마귀의 끊임없는 유혹과 거짓말을 들으며
이리저리 휘둘리던 저에게 주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며
이렇게 격려해 주셨습니다.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저는 주님과 함께 손잡고
사탄마귀의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예수님을 내 집의 가장 중요한 침실을 내어드렸고
마귀는 그날부로 대문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할렐루야!!

--------------------
그런데 그때부터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쫓겨났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날마다 찾아오는 못된 마귀...
끊임없이 내 영혼을 참소하며
독한 죄의 화살을 쏘아대며 넘어뜨리는
마귀의 공격에 넉다운이 되어 쓰러진채로...
기어서 주님 보좌에 나아가 아뢰며
위로받고 회복되며 또 다시 나가 싸우면서
영적 전투를 힘겹게 이어갔습니다.

마귀와 주님과 나와의 삼각관계 속에서
마귀는 끊임없이 속삭이며 나의 약점을 공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네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네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예수를 주인으로 모셨다고 하는 네가
어찌 그리 나약하고 죄를 품고 살아갈 수 있느냐고...

마귀와 싸우다가 상처받고 돌아와서 주님께 치료받고
말씀으로 승리한 것 같다가도
단 한순간의 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여
그동안 쌓아온 자기 의가 와르르 무너져 버리기를 무한반복하며
그렇게 치열하게 죄짓고 회복되고 죄짓고 회복되기를 반복하며 살다가
천국문에 들어가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도저히 못해먹겠어서 주님 앞에 마음을 다 쏟아내던
운명의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주님께서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니?"

저는 당당히 "최선을 다했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 몸부림쳤다고...
날마다 치열한 영적싸움을 인식하며 살았노라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대답은 참 의외였습니다.

"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지금껏 너는 나를 이 침실에 모셔놓고 단 한번도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어. 마귀와 싸울 때에도 너 혼자 싸우다가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와 나에게 푸념과 하소연하기가 일쑤였지. 그리고 내가 너를 위로하고 치료하여 회복시켜 주면... 넌 또 혼자 나가서 싸우다가 죄의 화살맞고 쓰러져 기어돌아올 때가 많았었지.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니? 넌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 아직 한가지 하지 않은 것이 있단다."

저는 절박하게 주님께 매달려 그게 뭔지 여쭈었더니..
천지가 개벽할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넌 지금껏 나를 이 좁은 생각의 침실에 가둬두고 날 단한번도 이 침실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내가 널 위해 싸우려고 할 때에 넌 외면했어. 내가 이 침실에 가만히 앉아있으면서 얼마나 안타깝고 외로왔는지 넌 모를거다. 난 너의 모든 삶속에서 너와 함께 하기를 원했단다. 네 전부를 내게 맡겨다오. 지금부터 넌 내가 접수한다. 네 안에 들어가 너와 한 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침실 밖으로 나가 내가 친히 싸우리라"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전부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내 생각과 머릿속에 주님을 가둬놓고
단한번도 주님을 내 생각의 침실 밖으로
모시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그 방법이 있었다는 걸 왜 몰랐을까?

그날부터 저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마귀는 내 삶에 찾아왔지만
주님께서 싸워주시니 너무나 쉽게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일은 주님을 믿고 신뢰하며
내 대신 싸우시도록 그분을 모시고 침실밖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생각의 침실속에 계신동안
내집 드나들듯 내 삶을 더럽히며
똥싸고 오줌싸던 마귀의 발걸음은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진정으로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생각속 복음이 아닌 가슴과 삶속에 실체가 된 참복음을 깨달은 순간부터
예수님께서 진정 내 삶을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의 집으로 바뀐 것입니다.

-----------------
저에게는 앞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면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이 꿈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고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내게 맡겨주신 사람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집을 건축하는 일입니다.
제 대학 전공은 '건축학과'였습니다.
이제 진정한 제 삶의 전공을 찾았습니다.
각 사람의 마음한복판에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을
멋지게 지어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삶 속에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을 지어주기 위해
작은 벽돌 한장과 시멘트를 손에 들고 나아갑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