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결혼으로 시작하여 결혼으로 끝나는 책입니다.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가 연합하여 한 몸이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계시록에서 어린 양의 혼인잔치로 끝나는 이야기가 바로 성경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처음 행하신 기적도 '가나혼인잔치'의 기적이었습니다. 결혼으로 시작한 예수님의 공생애 역시 재림과 함께 '어린 양의 혼인잔치'로 끝맺음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혼인잔치 비유>는 신구약을 관통하는 '구원의 경륜'에 관한 메세지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마22:1~3)
천국을 혼인잔치에 비유하십니다. 여기서 자기 아들은 예수님이고, 잔치를 베푼 임금은 성부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하여 세워진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사 모세, 여호수아, 사사들과 사무엘 등의 영적 지도자들을 주의 종으로 보내사 혼인잔치에 초청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잔치에 오기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불순종의 길을 걸어갑니다.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가로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저희가 돌아보지도 않고 하나는 자기 밭으로, 하나는 자기 상업차로 가고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이니 (마22:4~6)
분열왕국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숭배가 점점 깊어져갔고, 이사야, 예레미야 등의 선지자들을 보내사 혼인 잔치에 오라고 포기하지 않고 초청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반응하지 않고 각기 제 길로 가고 급기야 하나님의 보내신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이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자기 아들까지 보내어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려 하셨으나 그 아들마저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예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치 아니하니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너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자리에 손이 가득한지라 (마22:7~10)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AD70년 로마의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불사르고 부패하고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멸하는 심판이 행하여졌습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종들에게 명하십니다. "혼인잔치는 예비되었으나 청함받은 사람들은 합당치 아니하니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는 대로 청하여 잔치에 오게 하라." 혼인잔치 초대장이 이방인들에게로 넘어간 것입니다. 유대인의 완악하게 됨으로 말미암아 이방인에게로 복음의 바톤이 넘어가 2000년 동안 교회시대를 통하여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구원의 약속에 참예하는 놀라운 역사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무관했던 이방인들이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에 참예하게 되었고, 이제는 손도 아니요 외인도 아닌, 마음의 할례를 받은 이면적 유대인들로 하나님의 구원의 축복을 받는 약속의 자녀들의 대열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임금이 손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가로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저가 유구무언이어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마22:11~13)
이제 곧 베풀어지게 될 어린 양의 혼인잔치를 앞두고 임금이 모인 손님들을 보러 나옵니다. 그런데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이 눈에 띕니다. 모두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을 믿는 의의 옷을 입고 있는데 그 한 사람은 예복이 없습니다. 즉, 혼인잔치 초대장은 받았으나 아직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지 못한 자인 것입니다. 결국 그는 수족이 결박되어 바깥 어두운 곳으로 내던짐을 당하여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는 운명에 처해집니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마22:14)
이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구원은 누구에게나 구원받을 수 있는 동일한 기회를 주시는 <열린 초청>이지만,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을 믿고 구세주로 영접하여 택함받은 참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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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잔치 비유를 통하여 지금 내가 서 있는 시점이 어느 시점인지 깨닫습니다. 이스라엘의 결혼 풍습에서 신랑이 신부를 위해 거액의 지참금(십자가)을 지불하고 아버지 집으로 가서(승천) 처소를 예비하다가 (성령시대), 신부를 데리러 다시 오시는(재림) 바로 그 시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의 끝자락을 걷고 있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정말 힘써야 할 두 가지를 사도 베드로는 이야기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4:7-8)
깨어 기도하는 것과 열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
즉, 주님과의 친밀한 동행과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전심으로 삶을 드려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초점을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준비하는 일에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 삶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주님의 임재 안에 거하여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또한 내게 맡겨주신 사람들을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하며 사랑하고 섬겨야 할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적용>
새로운 한주의 시작입니다. 이번 주도 다시 오실 나의 신랑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사랑하는 일에 전심으로 나의 시간과 마음을 드려야겠습니다. (기도노트, 암송,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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