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혜나눔

유대 종교지도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 네비게이토 선교회 서을C지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마23:33)

마치 수술실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유대 종교지도자들을 향하여 가혹하리만큼 강하게 꾸짖고 책망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존재 근원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도 아니요, 하나님의 백성도 아니요, 거짓의 아비 마귀의 자녀였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속이는 자요, 말과 행실이 다른 회칠한 무덤이요, 존재의 근원이 뱀과 독사의 자식들이요, 지옥의 판결을 면치 못할 자들이었습니다. 또한 천국 문을 닫고 자신들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천국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들도 못 들어가게 막아서서 하나님나라를 훼방하는 불의한 자들이었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마23:37)

하지만 이미 마귀에게 넘어간 사악한 그들을 향하여서도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댓가를 치르시며 사랑하셨습니다. 구약시대에 끊임없이 선지자들의 생명을 내어주면서까지 그들을 돌이키시려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리셨습니다.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그들을 품으시기 위해 여러번 다가가셨으나 그들이 원치 않았습니다. 이제 아들까지 보내시며 마지막 기회를 주셨건만 그 아들마저도 십자가에 못박음으로 말미암아 무섭고 슬픈 심판이 그들에게 임하게 되었습니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 (마23:38)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마지막 선지자인 사가랴의 피까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이 세대가 다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대로, 그 시대에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지구상에 사라졌으며 유대인들은 전세계로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
이 슬픈 이야기를 보면서 남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시적인 인류의 역사를 통하여 미시적인 한 사람의 인생사를 되짚어 보게 하십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같은 모습이 제 안에 있었음을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도려내시기 위해 수술을 하시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자녀들을 향하여 제 자신이 바리새인과 같이 행하였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자녀들의 허물과 부족함은 크게 보고 참지 못하면서 내 자신의 허물은 작게 보고 덮으려고 했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자녀를 통하여 제 마음의 깊은 암 덩어리들을 도려내는 수술을 하고 계십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 암덩어리들을 뿌리뽑을 수 없다는 것을 아시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심장이식수술을 행하시는 주님의 손길에 내 영혼을 맡겨드립니다. 그 과정이 아프고 힘들지만 더 좋은 아빠로 거듭나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필요한 과정임을 믿고 잠잠히 수술실에서 내 영혼의 주치의되시는 주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또한 이방들이 그 이름을 바라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마12:20-21)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신 일은 스펙터클하고 거창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작은 소자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며 마음이 상한 자들을 위로하시고 꺼져가는 심지처럼 소망이 없어보이는 연약한 자들을 품어주신 일이었습니다. 내게 맡겨주신 자녀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주고 동일시하며 은혜와 진리로 천국에 이르는 그 날까지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내가 부모로서 물려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유산임을 깨닫습니다. 그 일을 위하여 내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또한 깨닫습니다. 오직 주님의 긍휼만을 바라며 주님 앞에 부끄러울 것 없는 흠없는 자로 서기까지 기도하고 사랑하는 일에 집중할 것을 다짐합니다.

<적용>
오늘 주님께서 내게 보여주신 영역들을 전심으로 행하며 모든 관계들을 주님께 맡기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순종하는 일에만 집중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에 제 영혼이 감격합니다. 주님을 정면으로 대적하고 죽이고자 했던 바리새인들... 저 같으면 애초부터 포기하고도 남을 사람들을 향하여 주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무수히 많은 구약의 선지자들의 피의 댓가를 지불하셨고, 심지어 당신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주기까지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끝없는 사랑이 동일하게 저라는 한 사람의 인생 속에도 퍼부어지고 있음을 감사하나이다. 바리새인과 다를바 없는 저를 위해 주님께서 오래 참고 기다려주신 그 사랑... 그 사랑과 긍휼하심 앞에 엎드립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도록 끊임없이 기회를 주시고 깨닫게 하시고 제 안의 모난 부분들을 다듬어 가시는 주님의 신실하심 안에서 제 영혼이 쉼을 누립니다. 주만 바라보며 제게 맡겨주신 모든 관계들 속에서 주님의 사랑을 겸손히 배우며 살게 하소서.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심령이 그것을 기억하고 낙심이 되오나 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애3:19~23)

어제의 고초와 쓴 담즙으로 인해 제 마음이 낙심이 되지만, 아침마다 새로운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 안에서 새 힘을 얻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으로 호흡하고 숨쉬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