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묵상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찌어다(약4:9) - 네비게이토 선교회 서울C지구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찌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찌어다 (약4:9)

성경에는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과
'슬퍼하고 애통하라'는 말씀이 공존합니다.
언뜻 기쁨과 슬픔 두가지를 다 강조하니
모순되고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말씀이 주어진 대상이 누구인지 안다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야고보서의 '슬퍼하며 애통하라'는 말씀은
간음하듯 세상과 벗하며 살아가는 자들과
두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자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들에게는 마음을 찢고 울며 애통해하는
회개의 마음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반면에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엄청난 시대적 핍박 가운데
주님을 향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그들에게는 환란 속에서도 천국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기쁨을
풍성히 누리는 것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만약 슬퍼하고 애통해야 할 때 기뻐한다면
마음은 점점 무디어져서 감각을 잃어버리고

세상 가운데 푹 젖어 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때 슬퍼한다면
필요이상으로 죄책감에 눌려 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축복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죄를 몹시 애통해하고
이 죄인을 구원하신 주님을 온전히 기뻐하는 것...
이 두 가지 상반된 마음은 주님 뵐 때까지
내 마음의 성전에 꺼뜨리지 말아야 할
소중한 불씨입니다.

가슴을 두드리며
내가 죄인이었음을 애통해하면서도...
이토록 몹쓸 죄인을 자녀삼아 주신 은혜를
온전히 기뻐하는 것!

이것은 훗날 천국 문 앞에서
주님 앞에 고백하게 될
유일한 신앙고백이 될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 놀라운 진리를 일찌기 깨닫고
로마서에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롬7:21~23)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다는 것...
즉,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지만
육신 안에 박혀있는 다른 법으로 인해
심히 번뇌하고 아파하는 바울의 모습을 봅니다.

이 두 사이에서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건
주님의 긍휼과 사랑을 의지하여
기도하고 순종하는 것 뿐임을 고백합니다.

내 안의 나를 보면 애통할 수 밖에 없지만
내 안의 주를 보면 기뻐할 수 밖에 없는,
기쁨과 슬픔의 아이러니 속에서...
오늘도 가슴을 두드리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적용>
매순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적용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거룩하신 주님의 존전에 나아가면 두가지밖에 안 보입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과 예수님께서 내 주인이라는 사실... 나의 죄인됨을 인하여 가슴을 찢으며 애통하는 기도가 나오고, 예수님의 주인되심을 인하여 가슴을 쓸어내리며 찬양하고 감사하는 기도가 나옵니다. 나같은 죄인을 이처럼 사랑해 주신 십자가의 그 사랑을 생각하면... 땅을 치며 애통하면서도 하늘을 찌를 듯한 감격과 기쁨이 있습니다. 훗날 천국에서 주님을 뵙게 되면 내가 죄인이었다는 것과 이 죄인을 구원해 주셨다는 두가지 사실만이 남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주를 위해 수고한 모든 수고들... 어느 한 가지도 주님 앞에 내세울 것 하나 없습니다. 제 입술로 고백할 수 있는 유일한 고백은 나의 죄인됨과 예수님의 주되심 밖에 다른 아무것도 없음을 인정합니다.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신 것과 내가 주를 위해 종된 것을 전파하며 살아가는 하루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고후4:5)